이곳..참..낯선..당신..

정영희 2013-07-23 02:55 2520 0
여보. 당신 여기 고이 모시고 울며 우리 아들 손잡고 집에 간지 벌써 한달이 지나가네.. 여보.. 부르면 눈물 먼저 나는 우리 신랑. 생각하면 안타깝고 안타까워 어쩔까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 보고파서 어찌 눈을 감았을까..어찌 눈을 감고 갔을까...... 아직도 내 눈엔 그대 웃는 모습, 그 선한 눈매가 보이고 내 귀는 그리도 다정히 나와 우리 아들 부르는 그대 목소리가 들리는데 내 손엔 늘 따스했던 당신의 부드러운 손길을 기억하는데 내 마음은 언제나 날 사랑해 주었던 그 마음을 알고 있는데 인생처럼 허망하고 또 헛된 것이 또 있을까.. 이렇게 그대만... 모든 것이 그대로인것 같은 이 세상에.. 그대만 홀로 여기 있네요.. 여보. 보고싶어요.. 그냥 그날 퇴근해서 집에 오지.. 여느 날처럼 우리 집에 그냥 오지..... 간단 말도 없이 인사도 없이.. 그렇게 가버린 불쌍한 내 사랑.. 당신이라고 이러고 싶었을까 생각하면 한없이 불쌍해서 난 울기만 하네요... 여보.. 언제쯤이면 이 현실이 무덤덤해질까.. 그런 날이 오긴 할까... 울다가 울다가 아직 어린 우리 아들 나 찾는 소리에 얼른 눈물 닦고 웃으며 달려가는 나.. 여보.. 우리 아들.. 당신 쏙 빼 닮은... 우리 아들 잘 키울께.. 당신이 바라보던 그 사랑 넘치는 눈빛으로 이제 내가 우리 아들 바라봐주고 당신이 그렇게 꼭 잡고 다니던 손 이제 내가 맞잡고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노력할께요.. 당신이 아들과 함께 발 맞춰 걷던 그 걸음, 우리 아들 이 세상 힘든 길 걸을 때 내가 대신 같이 걸어가 줄께.. 생각할수록 그립고 보고싶은 당신.. 우리 처음 만나 지금까지 짧다면 짧은 지난 7년 6개월이었지만 나랑 결혼해 주어 고마워요.. 내 남편이 되어주고 내 아들의 아빠였던 것도 고마워요.. 좋은 기억만 가지고 웃음 가득한 시간들만 생각하며 당신을 그 속에서만 만나고 이야기하며 지낼께요.. 늘 당신이 좋아해 주었던 그 모습처럼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볼께요. 우리 아들 잘 키우면서 힘들어도 한번 살아볼께.. 그래서.. 아들..잘 커서 세상에 빛과 소금같은 존재로 잘 사는 거 보고 나면.. 그때 당신 곁으로 갈께요. 먼 발치에서 내가 보이거든 수고했다고.. 고생했다고 안아줘요..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해줘요.. 여보.. 2주 후면 당신 49제네.. 그때 당신 좋아하던 음식 들고 아들 손 꼭잡고 갈께 그때 만나요.. 사랑해 여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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