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목소리

노명섭 2013-07-12 16:27 2489 0
목소리 밤의 중심부에서 비가 내리고 천둥이 치고 잠들지 못하는 작은 영혼을 깨우는 바람이 불었다.. 다 잊고 살아가는 기억 한 자락을 일으켜 깨우려는듯 잠든 나무를 깨우고 어둠에 눈이 먼 나를 깨운다.. 슬픈 표정으로 살아도 애써 웃는 얼굴로 살아도 후회하고 지나가는 오늘로 살아도 추억하고 기억하는 어제로 살아도 희망하고 소망하는 내일로 살아도 정작 그 가장자리에는 항상 그리움이 장막을 치는데.. 죽어서도 안될 사랑 살아서 그리워한다하여 그 사랑 허락할 하늘도 아니지만 그리워하는 일 아니면 어제를 산 내가 오늘을 사는 내가 내일을 살아갈 내가 할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그저..습관처럼 부르고 싶은 이름 하나 혼자 중얼거리며 살아가야지 인사도 없이 이별을 한 사람들에게서는 마지막으로 그 음성으로 안녕이라고 한마디만이라도 들었으면 하는 미움으로 산다.. 원망도 많이하고 지독하게 미워도 해 보지만 내가 죽어서 그 놈 곁을 찾아가기 전에는 다시 그 음성을 들을 수 없는거겠지만 바람이라도 하늘 가까이 사는 구름이라도 단 한 번만 그 사람 음성을 들려주면 좋겠다.. 물고기가 나무를 타고 오르는 것처럼 하늘을 걸어서 그 놈 목소리 들을 수 있는 거리만큼만 갔다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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