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정계수 비회원 2012-04-03 20:29 2390 0
아버님
우리 아버님
짜장면 한 그릇에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 하실 아버지

자식을 위해 가진것을 모두 주려 했지만
현실속에서는 그러지 못해
항상 마음이 아프셨죠

틀니를 하신 후
뭐든 맛있게 먹을 수 있어 행복해 하던 모습
아직도 눈에 선한데
지금 아버지는 우리 곁에 안계시네요

상중에 문득 짜장면 생각이 떠올라
짜장면 한 그릇을 제단에 올렸는데
맛있게 드셨는지요

살아 생전에 잘해드려야 했는데
저의 게으름으로 짜장면을 못사드렸네요

자식들 걱정할까, 고생할까, 짐이 될까봐 그렇게 빨리 급하게 가셨나요
병원 다닐때 왠지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겁이 많아 물어보지도 못하고 그냥 힘만내시라 했는데
마지막 모습을 지키지 못한 불초소생을 용서해주세요

아버지가 눈을 감으시던 밤에
체온은 따뜻함을 느낄수 있어 고마웠습니다.
영락공원에서 화장을 마친후 유골함을 안장할때도
따뜻하지 못해 뜨거웠습니다.
자식들을 향한 무한한 사랑을 느낄수 있어 고마웠습니다.

어머니와 형님은 걱정마세요
저희 형제들이 모두 화합해서
잘 모실께요

손자도 할아버지가 주고 가신 선물로
제자리 찾게 되었네요

아버지께서 남겨주신 선물로
어제 저녁 가족 식사를 하였습니다.
자식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희망을 주고 가셨네요
우리 가족들의 화합과 사랑을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친지 어르신께도
오늘 누나가 감사의 인사를 드렸답니다.

내일은
어머님과 형님, 동생이 찾아갈께요
사랑합니다. 우리 아버지

= 늘 자랑스러워 하던 불효자 둘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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