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있는 오빠에게..

이유리 비회원 2003-05-27 20:45 5083 0
오빠야 잘지내닝~~...
오늘 아빠가 그런말을 하드라..힘들게 꺼낸 말같애..
오빤테 가서 글도 쫌 남기고 그러라고..
나는 아무말도 할말이 읍었어..그럴 자격도 읍으니깐..
오빤테나 아빠엄만테나..누구땜에 울자격도 없고
누구땜에라도 원망할 자격읍는 나니깐..
오빠야..
나 학교가려면 1시간을 넘게 버스에 타야하는데..
요새따라 문득 창밖에 조은 날씨..하늘보면
오빠 생각나드라..
이러케 날씨는 조은데..정말 조은데..
오빠는 그 조그만 상자속에 갇혀 있는것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프드라..
벌써 오빠가 떠나간 나이보다 내가 더 어른이 됐네..
이케 시간이 빨라..
지금도 현관에서 이유리 퉁명스럽게 부르면서
신발벗는 오빠 모습이 생각나는데..
아직도 나는 오빠가 살아았는것같은데..
아직도 실감이 않나 이렇게 형편없이 살고있는건지도 모르게따앙..
그치...오빠야.
내가 오빠몫까지 잘해야하는데..
이번에 어버이날..엄마아빠생신때도 꽃한송이 안해줘써..
남들한테 쏟는 돈..시간..정..웃음..반만이라도 엄마아빤테..
살아생전에 오빤테 줬다면 나 이렇게 못된.딸..동생은 아니였을텐데..
그러치...해가바뀌니깐 자꾸 요새따라 그런생각들어..\"오빠가 있었음
참 조았을텐데...\"이런다...
오빠생각하면 망치로 가슴부터 목까지 쿵쿵 내려찍는것같어...
저번에는 한번 버스에서 오빠를 닮은 사람을 봤는데...
뒷모습이 똑같았어..나도 모르게 자꾸 쳐다보게 되는데..
그게 얼마나 속상하던지..
엄마아빠는 오죽하겠어..
오빠야..나 이렇게 불효하면서 살아가는거..용서해주라..
오빠가 그렇게 사랑하는엄마...나땜에 속상해하며 떠나간 오빠생각하고..
오빤테 그렇게 무뚝뚝했던 아빠..살아 생전에 못다한 정..그게 마음에 거슬렸던지 하루이틀이 멀다하고 오빠의 조금한 상자 앞에 항상 눈물쏟으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어..
해가 2번이나 바뀌어도..그게 부모마음인걸까...
오빠야..오빠생각조금만할께..내가 너무 오빤테 못된동생이여서
항상 미안한맘뿐이라는거 알지..조금만 생각하께..
엄마아빠가 넘어야할 많은 산들..정말 편탄케 걸어갈수있도록
오빠가 앞에서 짊어지고 가줘..
항상지켜줘..오빠야//
너무너무 보고싶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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