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없는 첫 내생일이랑 추석이랑

이금화 비회원 2010-09-20 10:07 3162 0
승민아빠!
간만에 오네요 그동안 잘 지냈죠?
어케 지내요? 나랑 애들도 잘(?) 지내요.....
그러게요 잘 지낸다고 한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잘 못지낸다고 해야 하나 잠시 고민했네여..

추석절이라 그런가 승민이 지수가 자꾸 당신 보고싶다고 하네요
지수는 내가 좀 야단을 치면 노골적으로 당신 보고싶다고 악을 쓰네요
승민이는 자꾸 아빠랑 했던 기억을 더듬으며 \"아빠랑 뭐했는데....아빠랑 그거했는데...하면서 말꼬리를 흐리구요
그걸땐 난 그냥 \"그랬어\"하면서 그냥 넘어가요

내가 뭐라고 할수가 없네요
이제 정말 당신이 필요한 시기가 왔나봐요
요 며칠은 당신의 부재를 절실이 느끼고 있어요

아참 내일은 내 생일인거 알죠?
항상 추석전날이라 그러면서 웃는 당신 얼굴이 생각나네요

여보!
승민아빠
당신없는 내 생일은 애들이랑 함께 케익에 불끄고 노래부르고...
이젠 그런 시간들을 또 그런 날들에 익숙해져야 할텐데...

아직은 자신없어요
그냥 지금은 힘든데로 그렇게 당신을 기억하며 지낼래요
시간이 지나고 당신의 부재가 익숙해질때쯤엔 이 힘듦을 기억하게요

시간이
세월이
그렇게 지나요

당신은 언제나 그자리 그 곳에 있을텐데...

애들은 크고 난 나이가 먹어지고 그렇게 시간이 세월이 지남을 난 늘 피부로 느끼며 그렇게 그렇게...

당신한테 받고 싶은 선물
아니 내 생일 선물로 라식수술해준다고 했는데.....
그건 그냥 나중에 받은걸루 하고 애들한테 옆구리 찔려 편지써달라고 해야겠네요
그럼 나의 38개의 촛불을 그렇게 끌께요

승민아빠!
이런 나한테 미안하죠?
그러니 당신은 그냥 그 자리에서 우리가 어케 지낸지 그냥 봐줘요
아니 내가 잘하고 있느지까지요
알았죠?

이건 당신의 숙제이고
난 생활잘하고 애들 잘 이끌고 또 당신을 기억하도록 늘 애기해주고 그럴께요

ㅋㅋㅋ

당신이랑 나랑 갑자기 바빠지내요

우리의 할일 우리의 미션 그렇게 천천히 해나가요
그럼
오늘 회사에서는 명절이라고 다들 들떠있네요
나도 언젠가는 추석이 즐거워지겠죠?

그럼 오늘 마무리 할것이 많아서 갑니다

작년 추석에 승민이 지수 당신 손잡고 산소간게 생각나네요
그때를 기억하며

잘 지내요
이틀후에 애들이랑 당신보려 갈께요
당신도 기쁘죠?
그럼 그날을 기약하며.........

당신의 아내가 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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