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용서하지 못한 딸..

작은딸 비회원 2009-08-12 21:39 3098 0
아빠,
먼저 미안하단 말부터 해야할꺼 같아
벌써 아빠가 떠난지도 8개월에 접어들었어
미안해 정말
아빠를 이해 했어야 했는데,
나만큼은 아빨 생각했었어야 했는데,
떠나가는 그 순간까지 아빠 손 한번 잡아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아빠 앞에서 울기 싫어서 나 이 악물고 참았다?
근데 아빠 떠나고 나서 아빠가 내 얘기 했단 말 듣고
그게 얼마나 미안하던지, 얼마나 서럽던지,
얼마나 미안했는지 몰라
그래서 밤새 아빠 영정 사진 앞에서 무릎꿇고 울며 말했어
서운한거, 미웠던거, 미안했던거, 고마웠던거,
이 세상에 우리 아빤 하난데,
그 아빠가 이젠 없단 생각 하니 너무 슬펐어,
엄마의 그리움을 항상 아빠가 채워줬었는데,
아빠가 힘들었을거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파,
아빠가 힘들었던거 지금 내가 하려 하니까 아빠 마음을 알거 같아,
복잡해 답이 나오질 않아,
아빠 손 한번 따뜻하게 잡아줄껄,
아빠 집에 오면 힘들었냐고 말 한번 붙혀줄껄,
항상 무뚝뚝한 작은딸 때문에 우리 아빠 많이 힘들었지 미안해 아빠야
나라도 아빠 옆에서 힘되줬어야 했는데 미안해
아직도 믿기지 않은걸..?
아빠 영정사진을 보고 있던 그 장례식장에서,
내 눈이 이상했던걸까?
아빠가 울고 있었던거 같은건 뭘까?
지금도 1시간걸려 찾아가는 아빠에겐 무뚝뚝한 나는 5분도 채 안되서
와버리곤해, 많이 섭섭하지 미안해
그래도 그런 아빠 보고싶어서 매일 술로 벌써 8개월이네
지금 작은딸 보고 있는거지?
근데 나 내가 어릴적부터 꿨던 꿈 이루었는데,
아빠가 고등학교때 말렸던거 억지로 대학까지 빚져가면서
갔던거 이뤘는데 보란듯이 아빠한테 보여주겠다 했는데
왜 .. 왜 아빤 없는거야
아직도 믿겨 지지가 않아 아빠 없는 세상
전화하면 받을꺼 같아, 아직도 그때 그 장소 가면
아빠의 모습이 비춰져서 날 너무 힘들게해
왜 내 꿈엔 나오질 않는거야,
나 좀 데려가지 우리 한테 먼저 가서 미안하잖아
언니랑 내동생 우리 지영이 안아프고 건강하게 자라게 해줘
난 아파도 좋은데 내 인생은 어찌되도 괜찮은데
우리 언니랑.. 우리 막둥이 부탁할게 아빠
이제 엄마도 행복할때 됫잖아 우리랑 떨어져 있는 몇년동안
힘들었으니까 이젠 행복할때 됫잖아
먼저 가서 미안하지 핏덩이같은 자식들 두고 가서 안미안해?
난 아빠가 미운데 왜 우리만 두고 갔는지,
항상 미안하고 고맙고 가끔은 미웠던 아빠지만,
나 작은딸한텐 항상 아빤 하나였어
알고 있지?^^
무뚝뚝한 딸 때문에 항상 운전 조심하란 말도 직접은 못하고
문자로나 하고 사랑한단 말도 어렵게 편지 써서 하고 큭..
나도 내가 왜 그렇게 됫나 몰라..
아빠 항상 미안했고 너무 고마웠던거 알지?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 아빠
아빠를 끝까지 믿지 못한 용서하지 못한 딸 용서해줘
사....랑..........해 우리 아빠
거기선 행복한거지?
행복해야해 아팠던 만큼 그 배로 행복해야해
나중에 내가 가면 반겨줘야해^^ 웃으면서..
내가 다 커서 한번 아빠한테 안긴적 있지?
그때 내가 너무 크게 실수해서.. 근데 아빠
얼마나 그때 미안했는지 몰라
아빠 품에 안긴 순간, 얼마나 따뜻하던지 눈물이 나더라
아빠 .. 사랑하는 우리아빠
너무 보고싶다 한번만 꿈에라도 나와줘
더 이상 사진보지 않게, 더 이상 아빠랑 같이 갔던곳 가서
아빠 떠올리지 않게.. 한번만

사랑해 아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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