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임소양 비회원 2008-04-24 21:44 2839 0
엄마!
오늘은 아빠에게 가서 방안정리 하다가 엄마가 항상 누워계시던 매트밑에서 직접쓴 성경구절이 적힌 달력한장을 봤어요......
일일히 한구절 한구절 직접 써서 이불밑에 놓고 그 구절을 항상 생각하며 하루하루 버티셨었나봐요.......

흘려들린 그 성경구절이 오늘따라 유난히도 가슴을 쓸어내리데요....
엄마의 글씨체가 있어서 제가 가져왔어요....
내가방 깊숙한 곳에 넣어두었다가 엄마가 보고 싶을때 꺼내보려고.....

저번주는 잠이 쏟아지더니 이번주는 잠이 안와 술한잔 청하고 잠든적이 매일이네요....
저번주는 엄마가 내곁에 없는 슬픔에 너무 힘이 들어 지쳐 쓰려졌나봐요..
이젠 엄마가 없음을 매일 느끼면서 잠이 점점 없어져요.....
오늘은 그제 내린비로 어제 오늘 바람이 참 쌀쌀했어요..
우리 엄마 가시는길 춥지나 않은지.....
차라리 날씨라도 더우면 덜 힘들텐데.. 바람이 차가워서 엄마 걱정이 되네요...

아빠랑 이불정리 하다가 엄마 이야기도 많이 했어요.
엄마가 항상 누워계시던 그 자리에 나도 똑같이 누워서 엄마의 채취를 느끼려고 문지르고 문지르고 ........
아빠하고 걸을때면 항상 손을 잡고 걸어요...
딱딱하고 꺼끌꺼끌한 아빠의 손을 잡으면 우리 아빠도 많이 늙으셨구나라고 생각이 들어요.
나보다 더 부지런하신 아빠!!!!!
엘리베이터 타도 되는걸 굳이 운동삼아 걸어다니시는 아빠....
애써 빨리가신 엄마몫까지 오래오래 사시도록 엄마가 도와주세요....

또 캄캄한 밤이 왔어요....
엄마도 천국가는길에 밤이 있나요?
아님 하루종일 환한가요?
이승의 3일이 저승은 몇백일이라고 그러데요...
그렇게 힘들게 해서 천국으로 들어가나봐요....

하느님 우리엄마 가장 좋은 자리, 우리 가족 훤히 내려볼수 있는 자리로 주시라고.....
그리고 가끔씩 우리에게 와서 한번씩 만나자고.....

엄마!!!!!
보고 싶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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