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둘째딸에게

이슬 비회원 2023-06-09 10:58 1872 0
사랑하는 지우야 지금은 2023년 6월이야 우리 지우가 엄마를 두고 떠난지 3년이 되어가네 아직 3년밖에 안됐구나 엄마한테 30년 처럼 긴 세월이었는데 아직 3년밖에 안됐어 지우야 미안해 엄마는 우리 지우 생각 많이 하고 자주 하고 싶은데 너를 떠올리는 그 순간부터 가슴이 마음이 머리가 너무너무 아파서 생각을 할 수가 없어 여전히 열심히 도망치는 중이야. 그날 거기서 네가 날 떠나던 그곳에서 근데 아무리 도망쳐도 한발자국도 뗼수가 없어 그냥 그렇게 서있어 살아가고 있어 너와 내가 함께하던 그곳에서. 너보다 한참이나 어렸던 니 동생이 이제 너보다 훨씬 훌쩍 커버렸어 우리 지우는 유치원도 못갔는데 동생은 내년에 유치원에 가 너도 언니 손잡고 유치원갔어야 했는데 엄마는 노란 유치원 가방이 너무 슬퍼 그 노란 유치원 가방만 보면 니가 떠올라서 가슴이 아파 이빨이 자그맣고, 혀가 동그랗고 얼굴은 하얗고 머리털은 얼마 없던 팔다리가 가는 내 둘째딸 지우야 미치도록 보고싶고 그립다 볼수도 만질수도 없는데 아는데도 너무너무 보고싶고 그립다 대체 어디있니 내딸 대체 어디서 뭐하고 있니 죽을때까지 잊지 못할 사랑하는 내딸아 이번달에도 엄마가 예쁜꽃사서 우리 지우 보러갈께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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