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 딸아

이슬 비회원 2023-04-11 13:12 2162 0
사랑하는 내딸아, 우리 지우야 벌써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어 엄마는 겨울도 슬펐고 봄도 슬프다 겨울은 너무 추워서 우리 지우가 있는 영락공원의 그 추운 바람이 걱정되어서 슬펐고, 봄에는 꽃들도 푸른잎들도 너와 함께 볼수가 없어서 그래서 슬펐고, 대체 어느 계절이 오면 어느 시간이 오면 엄마도 슬프지 않은날이 올까 오늘은 유난히 하늘이 흐리다 밝은날에는 반짝이는 햇빛이, 눈부신 꽃잎이 너무나 보기 싫었는데 흐린날에는 니가 더, 너무나 많이, 어찌할수없을만큼 미어지게 보고싶다 시간은 계속 흘러가는데 엄마는 아직도 그자리야 니가 떠난 그 자리에서 한발자국도 못움직이고 그렇게 계속 서있어 나도 떠나버리면 니가 돌아와서 날 못찾을까봐 근데 지우야 미안해 시간이 지나가니까 자꾸 흐려져 예뻤던 니 모습이 사랑스럽던 니 손가락이 세상에 하나뿐민 우리 딸 모습이 점점 그 기억의 갯수가 줄어가 다시 돌아올 수는 없니 제발 엄마한테 다시 와줄수는 없는거지 그래도 엄마는 기다릴께 절대로 잊지 않을께 지우야 함께 가줄수없어서 미안했어 그때 엄마만 살아남아서 미안했어 함께있었던 그 순간이 마지막인줄 알아채지 못해서 그래서 미안했어 사랑하는 내딸아 영원히 내딸일 지우야 사랑한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 작성은 SNS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