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우체국
그리운 분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내세요
하늘에 닿는 마음의 우체통입니다
이제 벌써 2월도 끝나간다 오빠야
오빠 안녕? 나 왔어
봄이 온 것 같은데 아직 많이 춥다
거기도 많이 추워?
오랜만에 늦잠을 자고 여유도 좀 부려보고
다시 또 일을 하고 자기 전에 오빠 생각에 이렇게 들어왔어
누가 그러더라
힘들때마다 오빠 생각하면서 이렇게 편지 쓰고 울면
오빠가 속상해하지 않겠냐고
근데 나는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세상에 유일한 내편이니까
다 터놓고 울 수 있는거라고
오빠는 다 이해하고 속상해하지 않을거라고
오빠는 이렇게라도 오빠한테 내가 힘든걸 터놓을 수 있으니까
덜 속상할거라고 생각해
맞지?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무너지고 다시 일어나고
계속해서 단단해지는 중이라고 생각해
아무리 세상은 혼자라지만
오빠가 있었으면 조금 덜 힘들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이렇게라도 곁에 있다고 생각하고 힘내고 있어
너무 보고싶고 그리워
봄날의 햇살 조현욱 우리 오빠
항상 나는 오빠한테 받기만 했는데
승연이가 성공해서 오빠한테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용돈도 주고 좋은 곳도 데려가야하는데
쉽지가 않네 오빠
그래도 나 성공할거고 행복하게 잘 지낼거야
단단해지는 중이니까 다 할 수 있어
오빠 거기서는 애인도 생겼을까?
결혼 해서 오빠같은 아들 딸도 낳았을까?
궁금하네 우리오빠
혼자서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어 거기서는
내가 땅에서 이렇게 항상 그리워하고 응원하고 있어
행복하게 지내 아프지말고
남은 사람들 걱정말고
잘 지내
오빠의 마지막 길이었던 그 산은…
아직 못 갈 것 같아
봄에는 갈 수 있을까?
점점 더 무서워진다
생각을 안하려고 하는데 그것도 쉽지만은 않아
영영 못갈까봐 더 단단해지려고 하는데
오빤 어떻게 생각해?
그래도 가보는 게 좋겠지?
하늘에서 잘 지켜봐줘
보고싶은 우리 오빠
사랑해
꿈에 나오라는 말 이제 안하려고 노력할게
그냥 문득문득 떠오르는 오빠 얼굴이
잊혀지지 않게만 해줘
자주 떠올라줘
햇살만 보면 생각나는 우리 오빠
사랑해요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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