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은 춥지 않길

이슬 비회원 2022-12-26 12:53 2259 0
사랑하는 지우야. 네가 없는 크리스마스가 지나갔어. 네가 없는데도 하루하루가 지나가. 크리스마스라고 집에 트리도 꾸미고, 우리 지우 언니랑 동생은 산타할아버지한테서 선물도 받았어. 지우언니는 우리 지우가 산타할아버지랑 함께 있다고 믿고있어. 산타할아버지의 썰매를 끄는 루돌프처럼 우리 지우가 분명 산타랑 함께 있을꺼래. 그리고 갑자기 지우 너에게 전화를 할 수 없냐고 묻더라 얼마나 좋을까 전화할 수 있으면. 네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꿈같은 일이다. 지우야 사랑하는 지우야 여긴 눈이 아주아주 많이 왔어 그래서 많이 추워 집안은 따뜻한데, 우리 지우 있는 납골당은 추울까봐 엄마는 너무 마음이 아프다 아니지 아니겠지? 지우언니의 믿음처럼 따뜻한 산타할아버지랑 함께 있겠지 우리 지우는? 지우야. 어린이집에서 입소대기보류 취소 연락이 왔어 일년동안 입소대기상태 였나봐 그게 이제 일년이 지나서 취소되었데 그 연락에 엄마는 또 가슴이 찢어졌어 어린이집도 못간 내딸 내 소중한 딸 내 둘째딸 내 어린딸 우리 지우 그런생각하면 안되는데 엄마는 자꾸자꾸 우리 지우한테 못해준것만 생각나 포대기 끌고 엄마한테 온 너를 업어주지 못했던거,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너에게 사랑한다고 한없이 말하고 안아주지 못했던거, 지우야 지우야 지우야 어딨니 어디있는거야 대체 제발 나한테 돌아와줄수는 없니 누구든 제발 저좀 도와주세요 우리딸좀 나한테 돌려주세요 제발 누가 듣는사람 없어요? 나좀살려줘요 제발

댓글 1

고유미 2023-03-21 17:40
저도 소중한 사람을 같이 보낸 한 사람입니다. 제 소중한 사람은 어린이집 선생님이었어요. 이슬님 글을 우연히 눌러봤는데 제 친구 생각도 나네요. 제 친구는 정말 좋은 선생님이었어요. 제 친구한테 잘 봐달라고 부탁 해놓을게요. 먼훗날 아주아주 먼 훗날 만나게 되면 예쁘게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그러니 나중에 따님이 봤을 때 멋진 엄마로 만나야죠! 친구 보낸지 만 2년 되었는데 아직도 눈물이 나네요. 너무너무 보고싶지만 더 멋있는 모습으로 보려고 이악물고 살아간답니다. 제 슬픔과 이슬님의 슬픔의 형태가 다를 수도 있지만 멀리서 서로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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