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할아버지

큰손자 비회원 2022-11-10 18:09 1867 0
할아버지 큰손자 왔어요 ㅎㅎ 엊그제 가족들이랑 생신파티 잘 하셨어요?? 우리 가족은 할아버지 잊지않고 잘지내고있어요 요즘.. 야근의 연속이라 너무 힘들었는데, 어제 할아버지 목소리 듣고 나니까 힘이 확 났어요. 저 새핸드폰으로 바꿨어요!! 바꾸면서 전에 있던 폰에서 할아버지 목소리 다 옮겨와서 새폰에 저장해놨으니까 언제든지 우리 이야기 나눌수있어요. ㅎㅎ 할아버지! 우리 열무는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있어요 벌써 4cm가 넘었어요 ㅎㅎ 많이 컸죠? 오늘 초음파검사하는데 손을 흔들더라니까요. ㅎㅎ 너무 귀여워 죽겠어요. 할아버지가 우리열무 잘 보살펴줘서 무럭무럭 잘 자라고있어요. 감사해요 저도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어 내 자식이 생기니 부모의 마음이 어떤건지 조금은 알듯 싶어요. 할아버지가 엄마,삼촌,이모에게 줬던 사랑이 우리한테 다시 전해졌고 그 사랑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알고 서로 아끼면서 잘 살아가고 있어요. 우린 모두 언젠간 떠나야하지만, 요즘은 떠나는걸 두려워하기보단 떠나기 전에 후회없이 살아가는걸 중점으로 두고있어요. 직장때문에 멀리 와서 자주 찾아뵙기 힘들고 할머니 가까이에서 챙겨드리기 힘들지만, 그래도 내가 후회하지 않을만큼 최선을 다해 효도하고 동생들 챙기려고 노력하고있어요. 엄마와 삼촌,이모 사이가 끈끈하듯이 저도 제동생들과 끈끈해지려고 노력하고, 내가 바빠서 그들을 못챙기는 일이 없도록 항상 마음쓰고 있어요. 한편으로는 큰손자라는게 힘들때도 있고, 큰아들이라는게 부담스러울 때도 있어요. 그자리가 그렇게 큰 의미있는 자리는 아닐지라도, 저 스스로 의미를 갖어보려고 해요. 저도 집안의 가장이되니, 주위를 챙기는게 너무 힘들어졌어요. 어렸을때 어른들을 보면 정말 강해보였어요. 어떤일이 있어도 해쳐나가고, 자식들에게 기댈곳이 되어주니 어른들은 강하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막상 어른이 되어보니 다들 강한척, 괜찮은척 사는거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살려구 해요. 그렇게 살려고 하다보니까 정말로 강해지고 괜찮아져요. 어렸을때 두산아파트 소장님으로 계셨던 할아버지는 제 자랑이였어요. 친구들 데려가면 할아버지가 과자사주시고, 마치 한 아파트의 대장처럼 자리를 지키고있으니 그모습이 얼마나 든든했던지. 제게는 자랑이였어요 그런 할아버지 모습이. 나중에 할아버지 눈이 잘 안보이시게되고 그런상태에서도 일을하시겠다고 멀리가셨을때, 얼마나 힘드셨을지 상상이안가요. 그치만 그모습도 할아버진 제겐 자랑이에요. 그렇게 한평생 가족들을 위해 살아오시고 본인 챙기지 못하셨으니, 하늘나라 가셔서는 멋있고 재밌게 사세요! 우리 언젠간 모두다 하늘나라에서 만날거니까. 그리 긴시간 기다리시지 않으셔도되요. 거기서 너무재밌으셔서 한 100년 후딱가실거라 노시다 보면 하나 둘 할아버지 옆으로 가서 다시 행복하게 살거에요. 그때까지 우리 가족들 서로 사랑하면서 잘 지내고 있을게요. 우리 할아버지 내가 80살이 되어서도 할아버지 목소리 휴대폰에 잘 간직하고 있을테니까 나 늙어가면서 나 기쁠때, 힘들때 자주 대화해요. 자주 찾아뵙고 또 이렇게 편지 쓰고 싶을땐 쓸게요. 우리 할아버지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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