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안녕

행복이 비회원 2021-03-24 02:59 1849 0
아빠, 광주에서 항암치료를 받다 천국으로 간지 십년도 훌쩍 넘었네 아빠 딸 행복이는 8살에서 26살이 되었어 광주 와서 3년찬데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기는 어렵다는 걸 느끼는 거 있지 누굴 닮았는지 모르겠지만 그럴때마다 사실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모르겠어 나는 그 동안 다른 사람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나봐 가끔씩 생각해 유년시절부터 지금까지 아빠가 살아있다면 (더 좋았겠지?) 그러면서도 어렸을 적에 그렇게나 나를 예뻐하던 아빠의 모습이 흐리게 아른거리면 아 나는 그래도 큰 사랑을 받았고 자상한 아빠를 두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어 아빠 아빠가 없어도 엄마 오빠 그리고 나는 잘 지내고 있어 마음 한켠에 비어있던 아빠의 자리엔 또 다른 무언가가 채워져왔겠지 그냥 요즘 아빠가 사랑하던 딸이 실패한 것 같아서 속상하고 미안해서 그래서 하소연하러 왔어 좀 더 잘 자라지 못해서 미안해요 더 나은 행복이가 될게, 항상 기도해줄거라 믿어 요즘 날씨가 너무 좋은데 유달산 개나리꽃 사진이 기억나네 아빠 사랑해 엄마 말씀 잘 들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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