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우체국
그리운 분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내세요
하늘에 닿는 마음의 우체통입니다
할머니 보고싶다
할머니 안녕 나 손녀 선희야
벌써 할머니 돌아가신 지 10년이나 지났어 보고싶다
다음생엔 꼭 좋은 남편 만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혼자 힘들게 삼촌들 이모 우리엄마 키우고,
아픈 몸으로 손녀인 나랑 동생까지 키워주느라고 고생 했잖아.
그러니까.. 꼭 다음생엔 명줄 긴 남자 만나서
오래오래 오순도순 살았으면 좋겠다.
할머니 돌아가시고 제일 후회했던 순간이 뭔 지 알아?
마지막에 옷 다 입혀서 누워있는 할머니한테 자식들이랑 손주들한테
하고싶은 말 있으면 하라고 할 때.. 그 때 할머니 손 한 번 잡아 볼 걸 하고 후회했어.
살면서 처음 겪어보는 누군가의 죽음이,
엄마, 아빠와 보냈던 시간보다 할머니랑 지낸 시간이 더 많았던
가장 가까웠던 사람이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너무 무서웠어.
그래서 계속 울었어. 눈물밖에 안나왔어..
이모 따라 할머니 손 한 번 잡아 볼 걸 하는 후회를 가끔 했었어.
10년전으로 돌아간다면 꼭 할머니 손 잡아볼거야.
오늘이 할머니 돌아가신 지 딱 10년짼데 음력으로 세면 한 10일쯤 남았어
음력날짜에 맞춰 할머니가 먹고 싶어했던 귤 챙겨서 놀러갈게.
아 맞다 나 3년사귄 남자친구도 있어. 데리고가서 할머니한테 인사시켜줄게
그럼 쫌만 기다리구 있어 할머니. 1일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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