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보고싶은 엄마.

이민우 2017-09-13 17:51 1750 0
오늘은 날씨가 무척 좋은 날이네요. 엄마 계신 곳도 날씨가 좋은가요? 사실 아직도 엄마가 그쪽으로 가셨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잘 안나요. 지금 당장 병원에 가면 병실 침대에 누워서 어 민우 왔어? 하면서 웃어주실 것만 같은데... 이제 아플 일 없고, 슬플 일 없는 곳에서 자유롭게 엄마 드시고 싶으신 거, 하고싶은신 거 다 하시면서 살면 좋겠어요. 엄마가 사진을 많이 찍어두셔서 다행이에요. 보고싶을 때마다 볼 수 있고, 대화는 못하지만 예전에 통화하면서 자동녹음되던 것들이라도 들을 수 있으니 좋네요. 날마다 엄마한테 못 해드린 것만 생각나서 너무 슬퍼요. 이럴 줄 알았으면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하시고 싶다는거 한번이라도 더 해드리고 보내드렸으면... 전 스스로 정신력이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엄마라는 든든한 우산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네요. 제가 그렇게 울고, 무너지리라곤 저도 생각 못했는데 요 며칠 그러고 있어요. 평생 잊혀질리는 없겠지만 엄마 가시면서도 저를 보시던 그 눈빛이 제 기억속에서 흐릿해질때 쯤, 저도 세상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회의 일원이 되어 있겠죠. 그렇게 세상 열심히 살다가 오래오래 살다가 나중에 그리로 엄마 보러 갈게요. 엄마가 너무 일찍 가버리셔서 오래 기다리셔야 할 거에요 아마. 끝까지 제 걱정만 하시던 엄마 모습 때문에 제 슬픔도 오래 갈 것 같아요. 그러게 진작 엄마생각만 하면서 사시라고 말씀 여러번 드렸건만... 엄마 친구분들이나 지인분들도 너무 좋으신 분이 너무 일찍 가셨다고 너무들 슬퍼하세요. 아직 살려둔 엄마 핸드폰으로 하루에도 몇통씩 전화가 와요. 엄마 좋은 곳 가셨다고 말하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저는 얼굴도 모르는 그분이랑 통화하면서 같이 울어요. 그러니까 엄마, 이 세상 너무너무 잘 살다가, 엄마 아프면서도 많은 사랑 여러사람한테 베풀기만 하다가 가셨으니까 그쪽에선 진짜 엄마생각만 하면서 계세요. 이번 시험 잘 보고, 49제 때 엄마 좋아하시는 거 많이 해서 또 뵈러 갈게요. 사랑합니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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