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세은 비회원 2015-05-09 03:33 1879 0
할머니 나야 아까 낮에 가족들이랑 같이 할머니한테 다녀왔는데 자꾸 생각나서 이렇게 잠 못자고 있다가 몇 자 적어보려고~ 큰일났다 자야되는데... 내일 서울로 또 입사시험보러가 취업준비하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할머니한테 많이 안갔던게 후회스럽고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내가 참 나쁜년이었구나 싶어 이제와서 후회하면 뭐하냐만은... 쪼끔만 더 살갑게 굴걸 쪼끔만 더 이해해줄걸 쪼끔만 덜 귀찮아할걸 발인끝나고나서부터 계속 이렇게 후회만 하고 있네 다시 취업하면 정말 정말 효도하려고 했는데... 큰일났다 진짜 새벽에 출발해야된디 잠이안와 우느라고... 막 고3 수능끝나고 할머니가 내 찹쌀떡 다먹었다고 소리질렀던거 입으려고 놔둔 옷 빨았다고 짜증낸거 전화하면 귀찮다고 빨리 끊으라고 했던거... 하나하나가 너무 생생하게 떠올라서 할머니한테 너무너무 미안하네 할머니는 건강해서 오래오래 나 결혼해서 애기낳을때까지 같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계속 마음이 아파 누가 그러더라 원래 평소에 제일 못되게 군 사람이 가장 마음아파하도 슬퍼한다고 그말이 진짠가봐 할머니 1년동안 병원에서 진짜 너무너무 고생했어 깔끔왕 우리 할머니 그동안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평생 우리 키우느라 내 못된 성질머리 받아주느라 진짜 고생했어 할머니. 내가 너무너무 미안해. 이제 편히 쉬면서 우리 가족들 지켜보면서 기다리구 있어. 이번엔 취업해볼게!! 할미도 기도해줘 또 편지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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