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우체국
그리운 분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내세요
하늘에 닿는 마음의 우체통입니다
보고싶은 엄마!
엄마. 나 막둥이야. 그곳에선 잘 지내고 있지? 싸우지 말구 ㅎㅎㅎ
오늘 엄마 물건 정리 하려고 방에 들어갔는데 도저히 손이 안가더라.
엄마에게 바치는 꽃도 마음에 걸렸어. 왜냐면 꽃 향기 때문에 엄마 냄새가 가려지는거 같아서..
엄마. 정말 보고싶어. 아직도 믿기지 않아. 아침에 일어나면 밥 먹으라고 말해줄것 같은데
늦게 집에 들어갈것 같다고 연락이 올것 같은데 아무리 불러봐도 이제 엄마는 내게 답을 해줄 수 없게 되었어..
그래도 열심히 살아보려고 해. 아빠가 많이 힘들어하셔. 언니두. 삼촌들두 이모도 마찬가지야.
할머니도 그래. 그래서 내가 더 기운 차리고 엄마를 대신해서 열심히 살아갈꺼야.
내가 누구 딸인데. 엄마도 그렇게 생각하지? 엄마가 잘 가르친 덕에 어디가서 버릇없다는 소리는 안듣잖아 ㅎㅎ
하느님 곁에서 편히 쉬다 좋은곳으로 다시 태어나.
엄마 생전에 욕심도 미련도 많았는데 마음것 가지질 못해서 나랑 언니한테 양보만 했었잖아.
고생 다 끝났다는 얘기 듣고 좋아하는 모습이 눈에 선한데.. 이제야 호강 시켜주려고 했는데 성질 급하게 먼저 가버리구..
이 겨울이 너무 추워 엄마. 원래 눈 좋아했는데 이젠 눈이 싫어질 것 같아.
보일러 고장난거 고친지 얼마 안됐는데 엄마 방에만 보일러가 잠겨있더라구. 왜 이렇게 사소한거 하나하나 마음에 걸리는지 모르겠어 엄마. 그냥 있을때 더 잘할껄 하는 후회뿐이야. 정말 정말 사랑하는 우리 엄마. 엄마 물건 정리해야 하는데
가슴이 미어져서 아무것도 못할것 같아. 너무너무 보고싶은데..
그곳에서 행복해야 돼. 아프지 말고 잘 살아야 돼. 엄마 생일때 할머니랑 다같이 엄마 보러 갈꺼야.
엄마가 이제 우리 가족 지켜줄꺼라고 믿어. 그러니 힘낼께. 기운차리구.
사랑해 엄마. 아프지마 우리 엄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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