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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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병복아
초등학교때도 일기 쓰기를 그렇게 싫어 했는데 나이를 너 가고 나서 여기가 내 일기장이 되어버린것 같다. 병복아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네가 궁금해 할 지 어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에 글이라도 안쓰면 내가 너무 갑갑하다. 15년지기 친구가 갑자기 떠나버려서 하루하루가 어떻게 사는건지나도 잘 모르겠다. 중학교때 너도 광주로 이사와서 처음 만났던때 기억하냐? 나는 기억한다. 오래간만에 봐서 많이 변한 서로의 모습에 웃음만 나왔었지 그때가 좋았었는데 내가 너 만난다고 18번타고 몇십분을 기달려서 보고 오곤 했는데 이제는 자주 갈일이 없으니 애석하다. 간간히 네 부모님 뵈러 갈 듯 싶지만 내가 너희 부모님 뵐 면목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잃은 네 부모님이 아들의 오래되고 친한 친구를 보면 네 생각이 나실 것 같아 아직은 못 찾아뵙겠다. 나도 좀 더 나이가 차고나면 좀 더 밈편히 너희 부모님을 찾아 뵐 수 있으려나 내게 바라시는것 없이 네 친구라는 이유로 많은것을 해주셨는데 나는 해드린게 없다. 너에게도 너희 부모님께도 죄송한 맘 뿐이다. 보고싶다 병복아 너 없이 사는 하루하루가 별 의미없이 느껴진다. 네가 죽기전에는 살아간다는게 이리 소중한지 왜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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