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우체국
그리운 분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내세요
하늘에 닿는 마음의 우체통입니다
홀로 맞이하는 결혼 기념일.
그동안 잘 있었죠?
이젠 겨울이에요.
우리 결혼 하던 날처럼 오늘 날씨도 맑은 햇살에 구름가득한 그런 날이었네요.
파란 하늘을 보고 있으면 결혼 했던 그날이 기억이 납니다.
신혼 여행 가서도 계속 그런 날이었지요.
기념일 하루를 다 보내고 씁니다. 기다렸나요?
26일이 아빠랑 엄마가 결혼한 날이야.
엄마. 그럼 아빠랑 결혼해?
아니. 결혼 했던 날이라구.
그때 나 아기때?
아니. 그땐 우리 아들 없었어. 엄마 아빠 결혼 하구 너 낳은 거지.
아직 어린 아들은 이 날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작년 오늘이었다면
우리 가족은 케익하나 사서 촛불밝히고 서로 축하노래 부르며
아들이 해맑은 얼굴에 미소 가득한 입으로 촛불을 후 불며 까르르 웃었었죠.
오늘은
케익이나 촛불. 그런 건 없이 그냥 지나갔어요.
평범한, 그러나 제 마음은 힘든...
하루가 지나갔네요.
당신 쉬는 그곳에 다녀 올까 했는데...
가면 울고 있을거 같아 꾹 참았어요.
대신 당신 작년에 사서 얼마 입지 않았던 겨울 잠바 두개...
제게 위로가 되어 주시는... 당신보다 더 나이가 지긋하신 ....
아시는 분께 이야기 하니 이해 해 주셔서 ...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 주셔서...
드리고 왔어요.
당신 옷가지 정리 할 때
당신이 아껴 입던 옷이란거..
산지 얼마 안된 옷이라는거
제가 알고 있었잖아요.
기쁜 맘으로 드리고 왔습니다.
안그래도 이런 잠바 하나 꼭 필요했었는데
잘 되었다고 .. 잘 입겠다고 하셔서 저도 감사했어요.
여보.
보고싶어요.
점점 더 당신의 모습 하나하나가 더 생생히 기억나네요.
머리카락 한올 한올까지 다 살아 있네요.
........
금요일 즈음에 당신 보러 다녀 올께요.
잘 쉬고 있어요.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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